투입 균수와 보장 균수는 다릅니다
투입 균수는 제조할 때 넣은 균의 수입니다.
보장 균수(표시 균수) 는 유통기한이 끝나는 시점까지 살아 있음을 보장하는 균의 수입니다.
제품 표시에서 기준이 되는 것은 보장 균수입니다. 이 값이 제품에 공식적으로 표기되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214억 투입, 15억 보장' 같은 표기가 나옵니다. 광고에서는 앞의 큰 숫자를 강조하기 쉽지만, 소비자가 마지막 한 포까지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수는 뒤의 숫자입니다.
두 숫자가 함께 적혀 있다면 그 자체는 나쁜 표기가 아닙니다. 제조사가 여유 있게 넣었다는 정보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큰 숫자만 보고 제품을 비교하시면 실제와 어긋납니다.
왜 균이 줄어들까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 있는 균입니다. 살아 있는 것이니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듭니다.
첫째, 유통과 보관 과정입니다.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여름철 배송이나 차 안 보관처럼 온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손실이 큽니다.
둘째, 위산과 담즙입니다. 먹은 뒤 장까지 가는 동안 위산과 담즙을 지나야 합니다. 이 구간에서도 일부가 사멸합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코팅 기술을 씁니다. 균 표면에 보호막을 입혀 유통 중 손실과 위산·담즙에 의한 손실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코팅을 여러 겹으로 하거나 소재를 달리하는 등 방식은 다양하며, 특허로 등록된 기술도 있습니다.
보장 균수는 이런 손실을 감안한 뒤에도 남아 있는 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균수의 기준 범위
프로바이오틱스의 1일 섭취량 기준은 CFU라는 단위로 표시됩니다. CFU는 균락형성단위(Colony Forming Unit)의 약자로, 살아서 증식할 수 있는 균의 수를 세는 단위입니다.
여기서 알아두시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기준에는 하한뿐 아니라 상한도 있습니다. 즉 많이 넣을수록 좋다는 개념이 아니라, 정해진 범위 안에서 배합됩니다.
그래서 "1조 균"처럼 표시된 제품을 보시면, 그 숫자가 보장 균수인지 투입 균수인지,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인지 일반식품인지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식품으로 분류된 유산균 제품에는 이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균수 말고 함께 볼 것
균수는 여러 기준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균종 구성. 어떤 균이 들어 있는지가 균수만큼 중요합니다. 락토바실러스 계열은 주로 소장에,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은 주로 대장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품마다 균종 구성이 다릅니다. 어린이용 제품에 비피더스균을 별도로 넣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제형과 보관 조건. 분말, 캡슐, 액상 등 형태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다릅니다.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인지, 실온 보관이 가능한지 표시를 확인하세요. 여행이나 출장이 잦으시면 이 부분이 실제로 중요합니다.
함께 들어간 원료.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의 먹이)가 함께 들어간 제품도 있고, 비타민이나 다른 기능성 원료가 배합된 제품도 있습니다. 다른 제품과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꾸준히 드실 수 있는가. 결국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맛이나 형태가 안 맞아 손이 안 가면 균수가 아무리 많아도 의미가 없습니다.
사균체·유산균생성물질은 또 다른 개념
최근에는 살아 있는 균이 아닌 형태의 제품도 늘고 있습니다.
사균체는 열처리 등으로 사멸시킨 균체입니다. 유산균생성물질(포스트바이오틱스) 은 유산균이 만들어낸 대사산물을 가리킵니다.
이런 제품들은 살아 있는 균수를 기준으로 표시하지 않습니다.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CFU 숫자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 유의하실 점은, 이 계열의 제품 중에는 일반식품(기타가공품, 혼합음료 등)으로 분류된 것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경우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없습니다. 구매 전 식품유형을 확인해 보세요.
라벨 확인 순서
- 식품유형 — 건강기능식품인가
- 기능성 내용 —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은 기능성이 표시되어 있는가
- 보장 균수 — 1일 섭취량 기준 몇 CFU인가 (투입 균수와 구분)
- 균종 — 어떤 균이 들어 있는가
- 보관 방법 — 냉장인가 실온인가
- 섭취 시 주의사항 —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가
프로바이오틱스의 인정 기능성 문구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배변활동 원활·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입니다. 이 범위를 넘어서는 표현이 강조된 제품이라면 표시사항을 다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